다가오는 12월, 나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한다.
남들은 돈은 있냐, 집은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 대출은 받을 수 있겠냐 등등 내게 걱정만 늘어놓았다. 하지만 난 걱정 하지 않았다. 손쉽게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었고, 금리 또한 낮았기 때문이다.
이는 나의 신용등급이 높았던 덕분이다.
신용등급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내가 했던 노력 덕분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내 신용등급이 업체마다 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기에, 이곳저곳 꼼꼼하게 모두 확인해 필요한 금액을 대출받을 수 있었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위의 이야기는 현대 금융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이야기다. 현대 금융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신용등급 관리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될 것도 안 된다. 대출을 받을 때도 제약을 당하고, 이자도 괜스레 더 많이 내야 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내 수중에 돈이 얼마가 있어도 신용등급을 떨어뜨리는 행위를 반복하면 나중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신용등급 관리는 매우 간단하다. 소액이라도 절대 연체를 해서는 안 되며, 체크카드의 사용량을 늘려야 한다. 주거래 은행을 정하고 그곳을 자주 이용해야 하고, 대출을 받을 생각이라면 금융회사도 미리 결정할 필요가 있다.
나의 신용등급을 수시로 체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금융사들이 신용정보회사(CB사)에서 제공하는 신용등급 관련 정보를 무료로 체크 할 수 있고 신용등급 상향 신청까지 할 수 있는 신용관리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를 통해 개인은 신용등급, 신용평점뿐만 아니라 신용등급에 영향을 끼치는 자신의 금융기관 대출정보, 카드신청 내역, 카드사용내역 등의 정보도 확인할 수 있어 이를 통해 자신의 신용등급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과 금융기관에서는 국내 대표 신용정보회사인 나이스평가정보와 KCB(코리아크레딧뷰로)에서 제공하는 신용평가 정보를 활용하는데, 이 두 곳을 통해 본인의 신용등급에 대한 상향 신청도 가능하다. 특히 나이스평가정보는 일반 소비자 및 금융기관의 이용률이 가장 높고 최대회원을 보유한 신용정보회사이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각 신용평가사마다 나의 신용등급과 점수가 각각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나이스평가정보와 KCB가 신용평가를 진행하는데 있어 앞서 언급한 신용등급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들의 평가기준과 채점 비중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두 곳에서 제공하는 개인 신용등급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으니 두 곳의 신용정보를 모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금융생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신용등급, 간단하게 나의 신용등급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뱅킹 앱 서비스를 몇 가지 소개한다.
1. SBI 저축은행 '사이다 뱅크'
저축은행 업계 1위 SBI저축은행에서 내놓은 모바일뱅킹 플랫폼이다. 사이다뱅크에서는 비대면 계좌 개설과 이체, 예적금 가입, 대출 신청, 송금 등 대부분의 금융 서비스를 공인인증서 없이 24시간 365일 이용할 수 있다.
사이다뱅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나이스평가정보를 활용해 개인신용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신용등급, 신용평점, 연소득, 카드이용금액, 대출잔액, 채무불이행정보 등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20여개의 신용정보 외에 KCB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대부업체 대출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자세한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신용등급을 확인한 후 즉시 신용등급 상향 신청을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국민연금공단, 건강보험공단, 국세청에 등록되어 있는 비금융정보를 나이스평가정보에 즉시 제출할수 있고, 신청된 정보는 신용평점, 소득평가에 가점방식으로만 반영되어 신용등급이 상승할 수 있다.
2. 토스
계좌, 카드, 보험 등 조회 서비스, 예금, 적금, 대출 등 뱅킹 서비스, P2P(개인 간 거래), 펀드, 해외주식 등의 투자서비스까지 40종 이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토스의 신용관리서비스를 통해 KCB에서 제공하는 신용정보를 무료로 확인할 수 있으며 앞서 언급한 신용등급 상향 신청 서비스도 진행할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본인인증 후 지문등록만 하면 횟수 제한 없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심플한 UI를 제공함으로써 명확하게 본인의 신용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3.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고 계좌개설, 대출신청, 해외송금, 증명서 발급까지 언제든 필요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이다.
토스와 마찬가지로 KCB를 통해 신용정보를 제공하고 애플리케이션에서 계좌개설 없이도 간단한 방법으로 본인의 신용등급을 포함한 다양한 신용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카카오뱅크도 다른 앱들과 같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제출하기'를 통해 신용정보를 올릴 수 있는 '신용점수 올리기' 기능도 추가하여 제공하는 신용관리서비스의 Scope를 넓혔다. 뿐만 아니라 신용 점수를 관리하는 똑똑한 습관을 간략하게 정리해놓은 페이지 제공을 통해 신용정보 조회뿐만 아니라 다른 방법들도 소개해주고 있다.
4. 카카오페이
간편한 송금, 결제 및 투자 뿐만 아니라 청구서 확인 및 납부, 멤버십 혜택 제공 등 금융과 관련된 다양한 간편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금융 플랫폼이다.
앞선 2개의 앱과 마찬가지로 KCB를 통해 신용등급을 확인할 수 있지만, 신용등급 상향 신청 서비스는 하지 않는다. 카카오페이를 통한 신용등급 확인의 가장 큰 장점은 카카오톡 앱에서 바로 조회할 수 있어 가장 간편하다는 점이다.
이처럼 예전과 다르게 신용등급을 비롯한 본인의 신용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어졌다. 특히 내년부터 신용등급제가 점수제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더욱 주의 깊게 본인의 신용정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금융회사가 신용정보회사가 평가한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대출심사와 금리를 산정했지만, 앞으로는 등급이 아닌 신용평점을 이용해야 한다.
신용평점(1000점)은 신용등급(1~10등급)보다 더 세분화되어 있어 평가 시마다 자주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주기적으로 본인의 신용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동일한 신용정보를 제공하는 앱을 모두 이용하기 보다는 각기 다른 나이스평가정보와 KCB의 신용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용관리는 현대사회의 금융거래에 있어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그만큼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야 한다. 신용정보회사가 평가한 신용정보를 무료로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는 앱을 활용해 보는 것을 적극추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