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살인 14건·성범죄 30여건' 자백했는데도 여전히 이춘재 감싸는 노모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의 용의자 이춘재가 살인 14건, 성범죄 30여 건을 저질렀다고 자백했음에도 그의 노모는 아들을 옹호했다. 


지난 5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의 용의자 이춘재에 대해 조명했다. 


취재진은 이춘재의 행적을 쫓기 위해 그가 태어난 경기도 화성에서 그의 이웃 주민들을 만났지만 마을 주민들은 이춘재와 관련한 이야기를 꺼렸다. 


이들은 오히려 이춘재를 옹호했다. 한 주민은 처제를 살인했던 이춘재에 대해 "오죽하면 그랬겠냐. 여편네가 바람피워서 도망갔다더라. 그래서 처제를 죽였다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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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주민도 "색시가 도망가고 없으니까 (처제에게) '언니 어디 있느냐'라고 물은 거다. 모른다고 잡아뗐을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춘재가 처제를 살인한 이유를 그의 아내가 바람을 피운 탓으로 믿고 있었다. 


일부 주민들은 "누명을 썼다", "사람 한 명 죽인 건데 뭐 그리 대단하다고 안 내보내 주느냐"라며 이춘재의 살인을 옹호했다. 


이는 이춘재의 노모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무슨 날벼락 같은 소리인지 모르겠다. 1~2년도 아니고 20년이 다 된 거다"라며 "거기(감옥) 들어가서 이팔청춘 다 바쳤다. 진작 밝히지 못하고 왜 인제 와서 그러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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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처제를 살인한 사건에 대해서는 "사람이 순간 일 저지르는 거 아니냐. 처가 가출해서 홧김에 그런 거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춘재는 지난 1994년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붙잡혀 무기징역으로 복역 중이었다. 


최근 DNA 검사로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의 강력한 용의자로 지목됐으며, 조사 중 그는 살인 14건과 성범죄 30건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