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혜연 기자 = 전국의 주유소 기름값이 고공행진이다. 유류세 인하 조치 종료 여파로 6주 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ℓ당 50원 가까이나 올랐다.
하지만 인상된 가격이 아직 유류세 환원분에도 미치지 못해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당분간 국내 기름값은 조금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4.3원 상승한 ℓ당 1543.3원을 기록했다.
유류세 환원 직전인 8월 마지막 주 1494.0원과 비교해 49.3원 올랐다. 이는 정부가 9월 1일 유류세 인하를 종료한 뒤의 유류세 환원분 58원의 약 81% 수준이다.
유류세 인하 종료로 휘발유 가격이 크게 올라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아직까지 환원분 만큼도 오르지 않은 것이다.
전국에서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1.4원 오른 ℓ당 1644.3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101원 높았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2.8원 상승한 ℓ당 1511.7원이었다.
상표별로는 가장 비싼 SK에너지 휘발유 가격이 ℓ당 1559.3원으로 전주보다 4.4원 올랐다.
최저가 상표인 알뜰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5.1원 오른 ℓ당 1518.7원을 기록했다.
전국 경유 평균 판매 가격도 전주보다 3.5원 오른 리터당 1391.5원을 기록했다.
당분간 주유소 기름값은 조금 더 오르다가 국제유가 안정에 맞춰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14일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석유시설 두 곳이 피격당하면서 급격히 치솟았다가 생산시설이 복구되고 산유량이 회복되면서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