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기온이 낮아지고 찬 서리가 맺히기 시작하면 군인들은 만반의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군부대는 추운 오지나 산간, 해안가에 있기에 부대 밖 그 어느 곳보다 추울 수밖에 없다.
군대 최악(?)의 훈련 중 하나인 혹한기 훈련은 특히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극한의 추위를 병사들에게 선사한다.
여기에 더해 혹한기 훈련을 받던 중 외부 화장실 변기에 가득 찬 대변을 곡괭이로 일일이 깨야 했던 누리꾼의 가슴 아픈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날이 추워지니 현역 시절 혹한기 생각이 납니다"라는 제목의 사연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자신을 몇 년 전 전역한 남성이라 소개하며 군 생활 당시 겪었던 일화를 전했다.
사연 글에 따르면 당시 A씨는 혹한기 훈련을 받고 있었다. 훈련 막바지께 부대 지휘관은 A씨에게 곡괭이를 쥐여주며 화장실 정리라는 임무를 맡겼다.
별 어려움이 없을 거라는 생각으로 야외에 설치된 화장실에 도착한 A씨는 내부를 살펴보자마자 말문이 턱하고 막혔다.
임시로 만들어진 대변 칸에는 장병들의 대변이 가득 들어있었는데 추운 날씨 탓에 모조리 꽁꽁 얼어 있었다.
하는 수없이 A씨는 곡괭이로 얼어붙은 대변을 깨기 시작했다. 딱딱하게 얼어붙었던 대변들은 곡괭이에 잘게 깨졌고 점점 작아져 갔다.
그러는 동안 대변 파편들은 A씨의 몸에 가득 튀었고 그의 온몸에는 지독한 구린내가 가득했다.
A씨는 그때를 추억하며 "그 추운 날 어쩔 수 없이 밖에서 차가운 물로 몸을 씻어내야 했다"고 말했다.
가볍게 웃어넘길 만한 '군대썰' 중 하나이기도 한 해당 사연 글을 본 누리꾼들은 "그 시절을 겪은 남성들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사연이다"라고 공감하며 소소한 위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