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어, 서현이 향기 난다"
짝사랑하는 학교 남사친을 놀래주기 위해 뒤로 몰래 걸어갔던 고등학생 서현이는 그의 한 마디에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여고생 서현이(가명)의 달달한 일화가 공개돼 많은 솔로들의 가슴을 뛰게 했다.
서현이는 이날 짝사랑하는 남자친구가 학교 복도에 걸어가고 있는 모습을 봤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천천히 걷는 남사친을 보고 있자니 깜짝 놀래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내 서현이는 그의 뒤로 살금살금 걸어갔다.
그렇게 그의 등 바로 앞까지 같을 때, 남사친은 얘기를 나누던 자기 친구들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어, 얘들아. 어디서 서현이 향기 나지 않아?"
서현이는 이 말을 듣고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후기에서 그는 짝사랑하는 남사친이 자신의 향기를 기억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설렜다고 말했다.
향기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취향을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친밀하게 느껴진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타인의 체취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상대방에게 관심이 많다는 반증일 수 있다.
서현이의 짝사랑은 어쩌면 진짜 짝사랑이 아닐지 모르겠다. 남사친 역시 서현이를 내심 마음에 두고 있던 것이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반응도 이런 예측에 신빙성을 더한다.
한편 마치 대만 청춘 영화 같은 이들의 설레는 로맨스 일화에 삶에 찌들 대로 찌든(?) 누리꾼들은 부러움과 질투의 시선을 보냈다.
누리꾼들은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걸 봤을까", "정수리 냄새난 거 아니냐", "이제부터 바디워시 한 통 씩 쓸 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