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의 절반가량은 내년 시급 최저임금이 6천원이상으로 오르면 감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최근 회원 소상공인 501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저임금이 6천원을 넘으면 감원하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45.1%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최저임금이 6천500원으로 오르면 감원하겠다는 응답은 17.2%, 7천원으로 오르면 감원하겠다는 응답은 10.0%를 차지했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급 5천580원이다.
노동계·시민사회단체·야당은 내년 최저임금을 현행보다 79.2% 인상한 1만원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중소기업계와 소상공인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셈이다.
소상공인에게 적합한 최저임금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 대부분이 올해와 같은 5천580원(33.9%) 또는 6천원 이하(37.9%)라고 답했다.
최저임금을 깎아야 한다는 응답도 4.0%를 차지했다.
최저임금이 오를 경우 필요한 조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3.8%가 업종별·지역별 최저임금을 기업과 소상공인의 상황에 맞게 다르게 설정해야 한다고 답해 다수의 소상공인이 현행 최저임금 제도 자체에 불만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기업 경영자와 기업 근로자 위주로 결정되는 최저임금 제도에 소상공인의 불많이 많다"며 "특히 최저임금 인상은 메르스로 경영여건이 열악해진 소상공인을 희생양으로 내수를 부양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이달 29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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