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야근·교대 근무 잦은 사람들, 정신병 걸릴 확률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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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월요일부터 직장인들을 괴롭히는 쌓인 업무. 끝이 보이지 않는 많은 업무 탓에 직장인들은 머리를 쥐어뜯고 악을 지른다.


그런데 이처럼 야근이나 정규 근무시간 이외의 교대 근무가 잦다면 실제로 정신 건강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엑시터(Exeter) 대학 생명·환경과학대학의 루치아나 토르카티 교수 연구팀은 직장인 2만 8,438명을 대상으로 근무 시간과 정신 건강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야근·교대 근무가 잦은 사람은 정규 시간(아침 9시~오후 5시)에만 근무하는 사람보다 우울증 등 정신 건강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28%나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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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의 우울증 발생률은 정규 시간 근무자보다 33%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 시간대에 일하는 여성은 정규 시간대에 근무하는 여성보다 정신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무려 78%나 높았다.


비정규 시간대 근무자들은 불안장애 발생률 또한 미묘하게 높았다.


또 밤에 깨어있고 낮에 자면 24시간 생체시계 리듬이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이로 인해 신경과민, 우울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정신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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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연구팀은 비정규 시간대 근무자들이 퇴근 후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없거나 적기 때문에 사회적 고립 상태가 되기 쉬워 우울증을 재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원래 정신 건강이 좋지 않아서 비정규 시간대 근무를 하게 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 공중보건학회(American Public Health Association) 학술지 '미국 공중보건 저널'(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