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한 각선미를 돋보이기 위한 필수 아이템인 '스키니진'을 장시간 입었다가 병원에 실려간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23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 모닝 해럴드는 스키니진을 입고 장시간 쪼그려 앉아있다 다리에 근육 파열과 부종, 신경 손상이 생겨 나흘간 병원에 입원한 익명의 여성의 사례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35세의 해당 여성은 친구의 이사를 돕기 위해 장시간 쪼그려 앉아있다 다리가 점점 붓고 두 발에 감각이 사라져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례 속 여성을 진찰한 호주 로열 애들레이드 병원 소속 전문의 토머스 킴버는 "스키니진 때문에 사타구니 부근의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킨 사례는 보고된 바가 있지만 이번처럼 심한 손상을 일으킨 경우는 처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쪼그리고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하지에 혈액 순환이 안 되고 장딴지 근육에 피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는다"며 "스키니진을 입을 경우 이러한 상태를 더 악화시킨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토머스 박사는 "모든 청바지가 마비를 유발하진 않지만 너무 꽉 끼는 스키니진 착용은 가급적 자제하고 하체를 구부려 앉는 행동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곽한나 기자 hann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