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프로골퍼 김비오(29)가 대회 도중 갤러리 관중을 향해 손가락으로 욕설을 했다.
29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 라운드'가 열렸다.
사건은 김대현과 16언더파 공동 선두에 있던 김비오가 16번 홀에서 티샷을 날린 직후 터졌다.
샷을 장전하던 김비오는 갑자기 갤러리 관중을 향해 고개를 돌리더니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가운뎃손가락을 지켜 드는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김비오는 자신의 골프채를 바닥에 집어 던지며 끓어오르는 화를 주체하지 못했다.
언론에서 공개한 사건 발단에 따르면 김비오가 티샷하는 순간에 한 갤러리가 사진을 찍는 소리를 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집중력이 흐트러진 김비오는 욱한 감정을 참지 못하고 손가락 욕설을 날린 것이다.
물론 경기를 보기 위해 골프장을 찾는 갤러리라면 카메라 촬영 금지라는 조항을 반드시 지켜야만 했다.
하지만 김비오는 프로로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보여 거센 비판을 받았다.
김비오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예민해 있던 상황에서 실수로 클럽이 나가면서 경솔한 판단을 했다. 죄송하다. 성숙한 골프 선수가 되겠다"고 말하며 뒤늦게 사과했다.
한편, 김비오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7언더파로 2위 김대현을 1타 차로 꺾고 왕좌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