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가슴이 답답한데, 그냥 체한 거겠지"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A양은 하루의 대부분을 공부하는데 할애한다. 한 번 앉은 자리에서는 일어나기도 쉽지 않다.
시험에 대한 부담감 때문일까. 항상 밥을 먹은 뒤면 소화가 잘 안 된 듯이 가슴이 답답하다.
시험 스트레스로 체한 줄만 알았던 A양은 증상이 계속되자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급체로만 생각했던 A양은 심근경색에 걸린 상태였다.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해지는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이 바로 '심근경색'이다. 심근경색은 심장혈관이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심장근육 조직이나 세포가 죽는 질병이다.
심장마비로 이어져 응급실로 오기 전 30%가 사망하고 내원 후에도 약 10% 정도가 사망하지만 큰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실제로 심근경색의 주요 증상 중 하나가 체한 것 같은 느낌인 만큼 대부분의 환자들가 급체 정도로 여겨 병원을 찾지 않기도 한다.
한 환자는 소화불량으로 생각해 2~3일 동안 통증을 참다가 병원을 찾아 심근경색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심근경색은 '움직였을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지 확인을 통해 소화기 질환과 구분할 수 있다.
소화기 질환은 움직임에 따라 통증이 더 심해지지 않지만 심근경색은 심장에 부담을 줘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수능이 50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공부할 때 체한 느낌을 자주 받는다면 병원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