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부재중 전화 7통'
상쾌한 주말 아침, 늦잠을 자고 일어나 휴대전화를 확인했는데 부재중 전화가 7통이나 와있다.
그것도 전 남친으로부터 말이다.
기분 좋게 일어났다가 휴대전화의 알림을 본 후로 우울해졌다.
마음이 복잡하고 짜증이 났지만 한 편으로는 마음이 떨리기도 했다.
'대체 왜 연락한 거지? 이제 연락할 일도 없을 거라더니'
누구나 헤어진 전 연인의 연락을 받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뭐해?", "자니?"와 같은 연락들 외에도 새벽에 울리는 전화벨과 같은 것들 말이다.
그럴 때면 어떤 이유로 연락을 해왔는지 묻고 싶지만 쉽지가 않다.
그래서 오늘은 헤어진 전 연인이 연락해오는 여섯 가지 이유를 정리해봤다.
'미련' 때문에
이별 후 전 연인에 대한 미련이 남아 연락을 해오는 경우다.
홧김에 헤어지자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당신보다 괜찮은 사람이 없다.
당신과 함께했던 기억이 행복했다고 느끼며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의미다.
주로 "내가 다 잘못했어"라거나 "앞으로 진짜 잘할게"라고 말한다.
이별을 '이해' 할 수가 없어서
상대방으로부터 갑자기 이별 통보를 받은 경우 이를 이해할 수 없어 연락해온다.
"아니 우리가 왜 헤어져야 해?"라면서 말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당신과 자신은 행복했고 늘 사랑했던 것 같은데, 아무런 문제도 없던 것 같은데 당신은 갑작스럽게 예상하지도 못한 이별 통보를 했고 그는 그 이유를 묻고 싶어서 연락해온 것이다.
'인맥'으로 얽혀 있어서
당신과 전 연인이 인맥에 의해 원치 않게 엮여 있어 피치 못하게 연락을 해온다.
예를 들어 과 선후배, 동기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과 CC'라든지, 여사친·남사친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든지 혹은 친구나 지인을 통해 소개를 받았다든지 하는 경우다.
주로 "OO 결혼식 갈 거야?", "오늘 동기 모임 너 가면 난 안 갈게"와 같이 연락한다.
'감정'이 떠올라서
말 그대로 감정에 취해 연락하는 경우다.
갑자기 술을 먹다가 이전의 감정이 떠올라 당신에게 연락해온다든가, 당신과 갔던 추억의 장소를 갔다가 갑자기 당신이 생각나 연락을 해오는 것과 같이 말이다.
전 연인이 연락해오는 가장 흔한 이유이기도 하다.
주로 "뭐해?", "자니?", "잘 지내?", "갑자기 생각나서" 등의 서정적인 말을 던진다.
아직 남아있는 '현실' 때문에
연인이었을 당시 함께 커플 통장을 만들었다든지, 함께 커플 요금제를 이용했다든지 아직 현실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연락해온 경우다.
이 부분을 천천히 정리하고 헤어지기는 사실상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헤어진 후에도 계속 연락을 하며 뒤늦게 정리하는 것이다.
'친구'로 남고 싶어서
서로 다른 사람에게 하지 못할 고민도 털어놓고 친구처럼 지냈는데 헤어지게 되는 경우다.
당신과 헤어지더라도 좋은 친구로 남고 싶다며 연락해오는 것이다.
당신보다 더 자신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고민을 들어줄 사람이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