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여성의 건강하고 안전한 성생활을 위해 자주 이용되는 피임약. 하지만 일부 연령대의 흡연 여성은 피임약 복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6일 바이엘 코리아가 '세계 피임의 날'을 맞아 국내 20~40대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피임 인식 및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35세 이상 흡연 여성의 50%는 산부인과 상담 경험이 없고, 이들 10명 중 6명(63.9%)은 병원 처방 없이 약국에서 경구 피임약을 구매해 복용했다.
대체로 경구피임약은 건강한 여성이 복용하는데 문제가 없지만, 사전에 산부인과 상담을 거치는 것이 좋다.
특히 35세 이상 흡연 여성은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경구피임약이 아닌 다른 피임법을 찾아야 한다.
식약처가 최근 35세 이상 흡연 여성의 복합 경구피임약 복용이 심혈관계 위험을 현저히 높일 수 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담배를 피우는 35세 이상 여성은 산부인과 등에 방문해 다른 피임법을 사용해야 한다.
피임약을 복용할 수 없는 여성의 경우 호르몬이 함유된 자궁 내 장치(IUS) 등이 대안이 될 수 있으니 꼭 산부인과에 방문하도록 하자.
한편 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6명은 전문가에게 피임 상담을 받아본 경험이 전무하다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여성 대다수는 피임의 필요성을 인지하면서도 전체 응답자의 72.3%가 남성용 콘돔, 자연주기법, 질외사정법을 피임으로 실천하고 있었다.
피임률이 99%에 달하는 복합 경구피임약, 사전피임약 사용률은 18.2%에 그쳤다.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서는 꼭 산부인과에 방문해 자신에게 맞는 피임법을 고려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