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사랑하는 여자친구의 과거, 어디까지 용납할 수 있는가.
'사랑하는데 과거가 무슨 대수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막상 나를 만나기 전 연인에 대한 과거는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다.
여자친구에게 꽤 오랜 기간 만남을 지속했던 연인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 남성의 사연이 온라인에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친의 전 남친에 대해 들은 후 정이 확 떨어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인 A씨는 "최근 여친에게 저랑 사귀기 전 만난 남친과 무려 '3년간' 교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면서 글을 시작했다.
A씨의 여자친구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말했지만, 그 얘기를 들은 A씨는 태연할 수 없었다.
아무 문제 없이 행복하게 잘 만나고 있던 여자친구에게 한순간 거부감이 들고 싫은 감정이 앞섰던 것이다.
이후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함께 여행을 가거나 데이트를 할 때마다 여자친구의 전남친 환영이 투영돼 '여기도 전남친이랑 와봤겠지'라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이런 마음이 지속되자 A씨는 여자친구로부터 마음이 멀어지기 시작했다. 점점 연락하는 횟수도 줄고 답장도 건성으로 하기 시작했다.
더 이상 여자친구와 만나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았다.
이런 만남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A씨는 "조만간 헤어질 거 같은데 슬픈 마음보다 후련한 마음이 듭니다. 제가 이기적인 걸까요"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본인이 싫으면 마음 가는 대로 하는 게 정답", "그걸 말하는 여친이 이해 가질 않는다"라며 A씨의 고민에 공감을 표했다.
공감을 표한 반응만큼 반대 의견도 거셌다. "너는 연애 한 적 없냐. 입장 바꿔 생각해봐라", "요즘 연애 경험 없는 사람이 어딨냐 진짜 어리다"라며 비판했다.
이 세상에 과거 없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연인의 과거까지 사랑해달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두 사람의 사랑을 더 깊게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