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경찰들이 범죄 대책을 마련하려 모인 '치안 간담회' 자리에서 제복 차림으로 엉덩이춤을 춰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초대가수를 불러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24일 JTBC '뉴스룸'은 이날 오후 관악 경찰서에서 열린 '여성안전 치안 간담회'에서 있었던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안전 치안 간담회'는 최근 신림동에서 혼자 사는 여성을 노린 범죄가 잇따르자 주민들과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치안 대책을 설명하겠다며 만든 자리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민 160여 명이 초청됐지만 정작 혼자 사는 20~30대 여성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곳곳에는 경찰서 직원, 중장년층 자율방범대, 시민경찰, 여성안심 스카우트 대원 등 지구대·파출소에서 안내받고 온 사람들이 자리를 채웠다.
또 질의응답 시간에는 여성 안전과 무관해 보이는 질문과 의견이 잇따르기도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가게에서 (누가 물건을 훔치면) 의심 증거만 가지고도 신고했을 때 수사를 해주는가"에 대한 개인적인 질문을 했다.
신림동에서 원룸을 운영한다는 이삼선 전국원룸협회장은 "사건 나면 무조건 신림동"이라며 "싸잡아서 독박 쓰는 것"이라고 도리어 언론 보도를 문제 삼았다.
행사 취지와 맞지 않다고 논란된 엉덩이춤 등에 대해 관악 경찰서는 "식전 행사"였다며 지시가 아닌 의경들의 자발적 준비였다는 해명을 해당 매체에 내놨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서 경찰은 150가구에 여성 안심홈 세트를 시범 설치하고 안내판과 CCTV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