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무려 4주 동안 설사 증상이 지속될 수 있는 크론병 환자가 10대·20대 젊은 층에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크론병은 염증성 장 질환으로 장 내부에 비정상적인 염증이 반복되는 만성적인 고통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입에서부터 식도, 위, 십이지장 등 소화관 전체에 걸쳐 발병하기도 한다.
만약 4주 이상 설사와 복통 증상이 지속되고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줄거나 혈변, 발열 등이 발생하고 있다면 크론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 질환은 서양인에게 주로 발생됐지만 최근 동양인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국내에서도 환자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코론병 진료 환자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16,728명에서 22,408명으로 증가했다.
5년간 34%나 증가한 것이다. 이중 전체에서 20대가 35.2%를 차지하며 가장 환자 비중이 높았다.
또 30대와 10대가 25.7%와 17%로 뒤를 이으며 전체의 77.9%를 10대~30대가 차지했다.
가톨릭의대 성빈센트병원 염증성장질환클리닉 이강문 교수는 "젊은 세대의 경우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간편한 즉석식품이나 육식 등 기름진 음식, 패스트푸드 등의 섭취가 증가한 것이 장 환경 변화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크론병은 젊은 나이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40세 이상 환자보다 10대 환자가 더 안 좋은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10대 때 크론병에 시달리면 장 염증으로 영양 흡수가 원활히 되지 않아 성장에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 교수는 "청소년기 환자들은 스스로 질환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기 때문에 주변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