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기자들이 압수수색 중이던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에서 나온 중국집 배달원을 열띠게 취재했다.
지난 23일 오전 9시께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조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9시간 넘게 진행되며 현직 법무부 장관 자택을 수사한 점에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오후 2시 30분쯤에는 조 장관의 자택으로 중국집 배달원이 출입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점이었으며,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권유였다고 한다.
배달원이 자택을 나오자 자택 앞에서 기다리던 취재 기자들에 둘러싸였고, 이내 자택 내부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어 검찰의 중간 브리핑이 어렵고 자택 출입이 불가한 점에 유일한 외부인 출입자인 배달원이 당시 내부 상황을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다.
배달원은 또 다른 배달을 위해 바삐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기자들이 길을 막는 통에 질문에 답을 해야만 했다.
그는 "짜장면 등 9인분의 음식이 배달됐다"면서 "자택 내부에는 수사 인력을 제외하고 중년 여성과 젊은 여성 둘이 있었다"고 말했다.
중년 여성은 정 교수, 젊은 여성은 조 장관의 딸 조모씨였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27일 조 장관 관련 첫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후 전방위적으로 수사망을 넓히며 조 장관의 5촌 조카를 사모펀드 핵심 관계자로 지목하고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이날까지 조 장관 관련 압수수색은 70여 건에 달하며 한 법조인은 "압수수색만 70여 건에 달하는 건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기업이 아닌 가정집을 9시간 이상 수색이 이뤄진 것도 흔치 않은 일"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