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술 먹고 자꾸 '필름' 끊기는 내 친구, '치매' 의심해야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내일 그대와'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어제 집에 어떻게 왔더라", "계산은 누가 했지?"


술만 마시면 마치 머릿속에 지우개라도 있는 듯 모든 기억을 잃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된다면 그냥 웃고 넘겨선 안 된다.


치매는 고령층뿐 아니라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발병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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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치매센터의 '2018 대한민국 치매 현황'을 보면 우리나라 전체 치매 환자 수는 73만 명(2017년 기준)이다.


이 중 65세 미만 젊은 치매 환자는 약 7만 명으로 전체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환자 10명 중 1명은 '젊은 치매'를 앓고 있는 것이다. 젊은 치매 환자는 최근 10년 사이에 4배 가까이 늘었다고 전해졌다.


65세 이전에 치매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초로기 치매'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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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로기 치매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과다한 음주 또한 이 병을 일으킨다. 초로기 치매의 원인 약 10%가 음주로 인한 치매다.


술을 마신 뒤 흔히 말하는 '블랙아웃'이 반복된다면 초로기 치매 위험이 큰 것으로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초로기 치매에 걸리면 잘 다녔던 길을 갑자기 기억하지 못하거나 물건을 둔 곳이 기억나지 않는 등 노인성 치매 증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치매에 걸리기엔 아직 젊다는 이유로 단순 건망증으로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여럿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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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한 각종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습관 개선이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신경계 염증이 줄고, 뇌세포 손상률이 감소하며 뇌세포를 보호하고 성장하도록 하는 뇌 영양 인자가 많이 만들어진다.


매일 30분 정도 빠르게 걷는 운동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으니 오늘부터라도 시도해보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