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국제 연안 정화의 날' 행사를 앞두고 전남 진도군 측이 극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 쓰레기를 일부러 투척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3일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20일 전남 진도군에서 열린 '국제 연안 정화의 날' 행사에 진도군이 해변에 쓰레기를 몰래 갖다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리 투척한 쓰레기양은 1톤 트럭 6대 분량. 이는 행사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버린 것이었다.
국제 연안 정화의 날은 연안을 깨끗이 하자는 취지의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환경 보전 행사다. 올해 열아홉 번째를 맞은 이 행사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주한 외교사절 등이 참석했다.
행사 당시 바닷가는 쓰레기로 가득했고 이를 치우기 위해 학생들과 주민, 공무원 약 2백명이 투입됐다.
최송춘 전남환경운동연합 대표는 "쓰레기를 버려놓고 이를 다시 치우는 것을 '연안 정화 활동'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고,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진도군청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행사 때 바닷가를 돌아다니며 쓰레기도 줍고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쓰레기를 가져다 놓으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진도군은 작년보다 두 배 넘는 해양 쓰레기 수거 실적을 올려 해양 쓰레기 관리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