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평창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피겨 여왕 김연아가 평창 훈장을 받지 못하게 됐다.
22일 SBS는 김연아를 비롯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헌신한 주역들이 대거 '평창 훈장'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한 관계자 말을 인용해 "김연아 선수,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이 훈장은 물론 어떤 표창도 받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정부포상 업무 지침과 포상을 심의하는 행정안전부의 자체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포상의 훈격은 훈장, 포장, 표창으로 구분된다.
그런데 바뀐 정부포상 업무지침에 따르면 정부포상을 받은 사람이 훈장을 받기 위해서는 포상을 받은 후 7년이 지나야 한다.
또 포장은 5년, 표창은 3년이 각각 경과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2013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는 이유로 훈장 대상에서 빠졌으며 최문순 도지사는 선출직이라는 이유로 제외됐다.
김연아 또한 지난 2012년 올림픽 유치에 공을 세운 점이 인정돼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는 이유로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지난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세계인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성화 점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이후에도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해 힘을 보탰던 김연아지만 이번에 표창장 하나 받지 못하게 됐다.
해당 매체는 오는 25일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유공자에 대한 포상식을 두고 "평창 주역이 대거 제외된 것은 일반인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받은 사람도 개운치 않고 받지 못한 사람도 억울해한다면 그것은 국가 훈장에 대한 모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