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처음 가본 곳,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풍경 등 우리는 항상 '그 순간'을 간직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두고두고 회상하고 싶기 때문이다. 특히 연인과 함께한 추억은 그 무엇보다 기억에 깊게 남는다.
하지만 연인과 이별했다면 그 추억을 담은 사진들은 더는 꺼내 봐선 안 되는 존재가 되는 것일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새로운 만남을 시작하며 전 연인과의 추억들에 대한 처분으로 고민하고 있는 한 여성의 게시글이 눈길을 끌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여러분들은 헤어지고 사진 다 지우시나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인 A씨는 "최근에 남친이 생겼는데 전 남친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게 됐다"며 글을 시작했다.
A씨는 물건을 정리하다가 전 남자친구와의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발견했다.
A씨는 바로 사진을 삭제하려고 했으나 문득 분명 지금은 마음이 아프지만, 시간이 흐른 후 사진을 다시 본다면 결국 좋은 추억으로 남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든 처음 해본 것은 평생에 못 잊을 소중한 추억으로 남곤 한다. 그러나 둘이 함께한 추억 일지라도 어떻게 보면 나의 잊을 수 없는 추억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A씨는 "상대방은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나에겐 좋은 여행의 추억일 뿐이다"라며 "안 지우려고 하는데 지금 남친에게 예의가 아닌 걸까"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어차피 지금 마음 있는 것도 아닌데 상관없을 거 같다", "여행지에서의 추억일 뿐인데 지울 거까진 없을 듯" 이라며 단지 기억의 한편이라는 A씨에게 공감했다.
반면, "내가 지금 남친이라면 너무 기분 나쁠 듯", "전 남친한테 미련 남아 보이는데 어떤 남친이 좋아하겠냐"며 현재 연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의견도 꽤 많았다.
연인의 질투를 유발할 것을 알지만 나에게는 소중한 추억일 수밖에 없다. 딱히 전 연인에게 미련이 남은 것은 아니지만 한순간에 다 버리기는 어려우니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많은 사람이 한 번씩 겪어 본 상황인 만큼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조언이 나오며 뜨거운 논쟁이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