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혜연 기자 = "여사친이 웃을 때마다 제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데 이거 호감 표현인가요?"
웃을 때 옆 사람 팔이나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여성들. 과연 아무 의미 없는 행동일까.
한 사람이 이런 행동을 반복적으로 한다면 정말 관심이 있어서 그러는 건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겠다.
여사친에게 이런 행동을 받아 혼란스러움을 느낀 한 남학생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글을 작성한 A군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여사친 B양과 대화를 하다 보면 별 재미있는 얘기도 아닌데 웃으면서 자신의 어깨를 때리거나 기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는 B양의 습관인가 싶어 그냥 넘기려 했지만 최근 그 행동이 자신에게만 그런다는 걸 깨달았다.
친구들 여러 명 모인 술자리에서 B양이 다른 여자 친구들과 나란히 앉았을 때 그런 행동을 일절 하지 않았던 것.
그런데 자리를 바꿔 A군이 B양 옆에 가서 앉자 웃으면서 또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기 시작했다.
이 광경을 지켜본 다른 여자아이들은 B양의 행동이 과하다고 생각했는지 "여우짓 좀 그만해. 넌 왜 잘생긴 남자 옆에만 있으면 기대냐"라고 핀잔을 줬다.
이날 이후 A군은 "신경 안 쓰려고 노력했지만 여사친의 계속되는 스킨십으로 심장이 콩닥콩닥 뛰고 호감이 자꾸 간다"고 털어놨다.
이어 "여자들은 원래 그런 건지, 단지 여우짓이었던 건지, 아니면 나를 좋아해서 하는 행동인 건지 궁금하다"며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여우짓이다", "깨알 애교다", "관심 있는 걸 저런 식으로 행동하는 듯"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과거 소셜데이팅 서비스 '이츄'가 미혼 남녀 1859명을 대상으로 '좋아하는 이성에게 보낸 호감 신호'를 설문조사한 바 있다.
그 결과 여성 24.2%는 좋아하는 이성에게 '웃으며 슬쩍슬쩍 팔이나 어깨 등을 치거나 머리를 기댄다'라는 답변을 1위로 선택했다.
여성들은 자신의 호감을 전할 때 남성보다 더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시도한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