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한국 최악의 장기 미제 사건 중 하나로 남아있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33년 만에 특정됐다.
사건의 유력 용의자는 처제를 성폭행한 뒤 살인·유기해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이춘재(56)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희대의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06년 유영철은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유영철은 "범인은 다른 사건으로 오래전부터 교도소에 수감돼 있거나 이미 죽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살인 행각을 멈출 수 없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덧붙였다.
유영철의 말대로 용의자 이춘재는 현재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이춘재는 지난 1994년 충북 청주 흥덕구 자신의 집을 찾아온 처제의 음료수에 수면제를 타 먹인 뒤 잠들자 성폭행하고 살해했다.
피해자 시신은 집에서 약 8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재가 화성 사건의 진범이 맞는다면 유영철의 예상이 적중한 것이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미친X은 미친X을 알아보나 보다", "자기 경험상 그런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18일 이춘재가 화성연쇄살인사건과 관련된 사건 10건 중 3건에서 나온 유류품 DNA와 일치해 유력 용의자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