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저 남자친구 있어요" 도서관서 '샤프심' 하나 빌리려다 빛현우급 철벽방어 당한 남성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네이버TV '에뛰드하우스(ETUDE HOUSE)'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죄송한데 저 남자친구 있거든요? (단호)"


그저 샤프심을 빌리고 싶었던 남성은 도서관 옆자리 여학생에게 말을 걸었다가 졸지에 '철벽' 멘트를 들어야만 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샤프 한 번 빌리려다 졸지에 번호 구걸하고 다니는 남자 취급당했네요"란 제목의 사연 글이 올라왔다.


사연 주인공 A씨는 현재 전공 관련 자격증 취득을 위해 도서관을 오가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시험 날짜가 머지않았던 까닭에 잠도 줄여가며 자격증 공부에 매진했다.


친구들과 가벼운 만남, 술자리는커녕 연애조차 할 여유가 없을 정도로 빠듯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도서관에서 한창 공부를 하던 A씨에게 뜻밖의 위기(?)가 찾아왔다.


샤프심이 별로 남지 않았다는 것을 잊어버린 채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다 보니 샤프심이 다 닳아버린 것.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네이버TV '에뛰드하우스(ETUDE HOUSE)'


늦은 시간이었기에 인근 문구점은 모두 닫혀 있었다. 결국 주변 사람에게서 샤프심을 빌리기로 결심한 그는 바로 옆자리에 있던 또래 여성에게 말을 걸었다.


그런데 그 여성은 A씨가 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죄송해요. 저 남자 친구 있어요"라고 단호하게 얘기하더니 그대로 짐을 들고 다른 자리로 떠나버렸다.


A씨는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번호를 물어보려 한 의도는 애초에 없었고 친해지고 싶은 마음조차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츠레가 우울증에 걸려서'


그는 "그 좁은 열람실에서 그렇게 얘기하고 일어나버리니 주변에 공부하던 사람들이 다 쳐다보던데 너무 수치스러웠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남자친구 있는 여성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철벽 반응이었으나 다소 과한 반응을 보인 것 같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난 길거리에서 길 물어보는데도 남친 있다며 도망가더라", "작성자 외모가 박보검·서강준이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