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국내에서 최초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했다.
이로 인해 돼지고기 경매 가격이 하루만에 33%나 폭등했다.
17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운영하는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전국 14개 주요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고기 평균 경매가는 kg당 6,062원이다.
이는 전날(16일) 4,558원이던 가격보다 32.9%나 급등한 수준이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경기도 파주에서 가까운 수도권 도매시장의 경매가 상승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수도권에 있는 도드람 공판장에서 돼지고기 경매가는 전날보다 59.8%나 폭등한 kg당 6,658원이었다.
농협 부천에서 경매된 돼지고기 경매가는 전날보다 kg당 48.8% 상승한 5,995원이었다.
영남지역에 있는 부경축공 도매시장에서는 전날보다 37.2% 오른 6,401원에 거래됐다.
이러한 축산물 공판장에서 경매를 통해 판매된 돼지고기는 중간 도매상을 거쳐 1~2일 뒤에 대형마트나 정육점, 식당 등 소매업체로 유통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대형마트 같은 대규모 업체는 1~2주 정도의 재고가 있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재고가 없는 소규모 식당은 곧바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17일) 경기도 파주 돼지농장에서 국내 최초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 판정돼 인근 지역 돼지 3,950마리가 살처분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으나 돼지에 감염 시 치사율이 최대 100%에 달한다. 이 병이 확산되면 돼지고기 가격 변동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