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한 눈으로 봐도 체급 차이가 커 질줄 알았던 초등학생이 뛰어난 기술로 '반전 씨름'을 선보였다.
지난해 7월 대한 씨름협회는 충청남도 예산군 윤봉길 체육관에서 '제10회 전국 어린이 씨름왕 대회'를 열었다.
대회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진행됐으며 그중 준결승 경기가 결승전보다 더욱 화제였다. 준결승전에 나선 한 선수가 너무도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준결승전에는 칠보초등학교 한건과 호서남초등학교 이상윤 선수가 맞붙었다.
한건 선수는 170cm의 신장과 70kg의 체중을 자랑했다. 이에 비해 이상윤 선수는 147cm의 신장과 43kg의 체중으로 매우 왜소했다. 이 때문에 이 경기는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으로 평가됐다.
둘의 지나친 체격 차이에 많은 이들이 한건 선수의 승리가 점쳐졌다. 하지만 결과는 다윗의 승리였다.
첫 번째 경기는 다소 빠르게 마무리됐다. 경기 시작 직후 한건 선수가 들배지기에 성공하며 눈 깜짝할 새 이상윤 선수를 내리꽂았다.
이상윤 선수는 방어할 틈도 없이 공중에서 발버둥 치다 그대로 내동댕이쳐졌다.
그러나 두 번째 경기부터는 이상윤 선수의 반격이 시작됐다. 한건 선수는 다시 한번 들배지기를 시도했지만, 이상윤 선수는 이미 당한 기술에는 면역이 생겼다.
이상윤 선수가 굳게 버티자 한건 선수의 힘이 조금 빠졌다. 그 순간 이상윤 선수는 되치기를 시도해 한건 선수를 그대로 바닥에 엎어뜨렸다.
둘의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경기 역시 이상윤 선수의 되치기가 성공하며 이상윤 선수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를 본 해설진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이상윤 선수에 재치와 재능이 충분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결승에 진출한 이상윤 선수는 같은 초등학교 안종욱(173cm, 110kg) 선수와의 체급 차이는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