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방송공사(KBS)가 매년 광고수입이 줄어들고 시청률이 악화하는 상황에서도 재정건전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별다른 수익을 내지 못하고 국민들에게 받는 수신료로 연명하는 상황에서도 직원들의 3분의 2가 '1억원'이 넘는 연봉을 수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이 KBS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S 전체 직원 중 '1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 직원은 2018년 기준 60.8%였다.
2016년 58.2%, 2017년 60.3%에서 2018년에도 비율이 오르며 매년 증가했다.
하지만 KBS의 수익은 오르지 않았다. 오히려 떨어졌다.
2016년 4,207억원, 2017년 3,666억원, 2018년 3,328억원이었다. 겨우 2년 사이에 20.9%가 감소했다. 액수로 치면 무려 1천억원 가량 광고수입이 줄어든 것이다.
이는 시청률의 하락이 원인으로 꼽힌다. KBS1TV는 2016년 6.0%, 2017년 5.0%, 2018년 4.8%, KBS2TV는 2016년 4.8%, 2017년 4.1%, 2018년 3.7%로 나타났다.
폭삭 주저앉았다고 표현해도 될 만큼 낮은 시청률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KBS는 예산을 마구 사용했다. 수익 모델 다각화에 나서기보다는 들어오는 돈을 그대로 써버리는 데 급급했다.
KBS는 직원 복지포인트로 3년 동안 344억원을 썼다. 지난해에만 122억원을 썼는데, 이는 직원 1명당 270만원 수준이다.
윤상직 의원은 "KBS는 올 상반기에만 39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면서 "경영악화에 대해 경영진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민들 사이에서는 KBS가 국민들에게 수신료를 받아 돈잔치를 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