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지난해 한차례 '찢어진 소파'로 논란을 빚은 스타벅스가 여전히 일부 매장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4일 A씨는 인사이트에 "스타벅스 대치은마사거리점 소파가 다 뜯어져 있다"며 관련 사진과 내용을 제보했다.
제보자 A씨는 "추석 연휴를 맞아 친구와 함께 스타벅스에 방문했는데 한창 이야기하던 도중 소파 팔걸이 부분이 뜯어진 걸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어 "적당히 낡은 게 아니라 앉은 사람이 기분 나빠할 수준이었다. 친구 쪽 소파를 보고 제 소파도 확인했더니 더 심하게 팔걸이가 뜯겨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업계 1위인 스타벅스에서 이렇게 낡은 소파를 방치한다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A씨가 전해온 사진을 보면 실제로 소파가 눈에 띄게 낡아있는 모습이다. 기존 갈색 시트가 벗겨져 내부의 회색빛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외관 문제가 다가 아니었다. A씨는 "시트가 벗겨진 부분을 만져보니 까슬까슬했다"며 "아이들이 만지다가 긁히기라도 하면 어쩌려는 생각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전국 매장에 대해 전수조사를 시행하고 소파 등 낡은 시설물을 전부 교체했다"며 "해당 매장의 경우 매장에서 문제를 인지하고 소파 교체를 검토 및 준비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문제는 스타벅스의 내부 시설물 '부실 관리' 논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6월에도 인사이트는 스타벅스 구로호텔점의 소파와 의자 상태가 매우 심각하게 좋지 않다는 제보를 받아 보도한 바 있다.
당시에도 스타벅스 관계자는 "구로호텔점 소파는 교체할 예정이었다"며 "물량 확보가 어려워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1년 3개월 여가 지난 현재에도 과거와 똑같은 문제, 똑같은 해명이 재현된 것이다.
지난해에만 한국에서 1조 5,224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매출을 올린 스타벅스. 업계 부동의 1위를 달리면서도 정작 가장 기본적인 매장 시설물 관리에 소홀하다는 점은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