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문 대통령 "이산가족 못 만나는 것은 남쪽정부-북쪽정부 둘 다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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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이산가족의 아픔이 남한과 북한 모두의 책임이라며 이 상처를 아물게 하고자 더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13일 문재인 대통령은 KBS 추석특별기획 '2019 만남의 강은 흐른다'에 출연해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이산이 70년이 됐는데 이렇게 긴 세월 동안 이산가족의 한을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서로 만날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것은 남쪽 정부든 북쪽 정부든 함께 잘못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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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이어가자고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1년이 지나는 동안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두 사람 사이에서 공감을 해서 상봉행사를 하는 걸로 발표했는데 진도가 빨리 나가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이산가족 상봉만큼은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인도주의적 과제라고 생각한다. 빠른 시일 안에 상봉행사부터 늘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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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실향민인 모친 강한옥 여사와 '흥남 철수'에 얽힌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우리 어머니께서 KBS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방송 내내 텔레비전 앞을 떠나질 못하셨다. 혹시라도 아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고 열심히 보셨다"며 이산가족의 아픔에 공감했다.


이어 지난 2004년 시민사회수석비서관으로 근무하던 당시 '제10차 이산가족상봉'에 어머니를 모시고 갔던 일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고향인) 흥남시의 우리 살던 곳, 또는 외갓집 이런 쪽으로 한 번 갈 수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며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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