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일반 담배 끊고 '전자 담배'만 피우던 남성의 폐에서 발견된 '물혹 덩어리'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건강에 덜 해롭다고 여겨져 일반 담배를 끊고 전자 담배를 찾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과연 전자 담배가 연초보다 몸에 덜 해로운 게 맞을까.


지난 1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미국에 거주하는 익명의 남성이 가슴 통증으로 병원에 실려 갔다가 물집으로 뒤덮인 폐 엑스레이 사진을 보게 됐다고 전했다.


실제 공개된 남성의 엑스레이 사진에서는 폐 오른쪽 부위에 하얗게 이물질이 붙어있는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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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수개월 전부터 연초를 끊고 전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을 진찰한 의사는 폐에 생긴 혹 모양의 물집이 정확히 '전자 담배' 때문인지는 증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남성에게 생긴 변화 중 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것은 전자 담배밖에 없다는 게 원인 추정의 실마리가 됐다.


현재 남성은 폐에 생긴 물집을 제거하고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많은 사람 사이 통용되는 전자 담배가 연초보다 덜 해로우리라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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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16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진은 액상형 전자 담배와 일반 담배를 각각 6개월 이상 피운 사람의 기관지 상피 세포를 채취해 비흡연자와 비교한 바 있다.


그 결과 전자담배 사용자의 기관지에서 총 358개의 변형 유전자가 포착됐다. 일반 담배 사용자의 기관지에서는 53개만 발견됐다.


특히 우리 몸에서 암을 억제하는 유전자 'EGR-1'의 변형 정도가 심했다.


국내에서도 잘못된 편견으로 일반 담배를 끊고 전자 담배를 택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


경희대병원 최혜숙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자 담배가 인기를 끈 지 10년 정도밖에 안 돼 어떤 문제가 더 발생할지 아직 모른다"면서 "20년 뒤 어떤 부작용을 겪게 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