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 사회가 일본의 대(對) 한 수출 규제 관련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뉴스에 쏠린 사이 '갓G'는 묵묵히 '갓G'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고순도 불화수소 양산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일주일 만에 완전히 '일본산 불화수소'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8일 머니투데이는 "LG디스플레이가 이달 안에 일본산 고순도 불화수소 의존에서 완전히 독립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일본이 7월 일방적인 수출규제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이다. 또한 국내 대기업으로는 최초다.
업계 관계자들은 LG의 이러한 발 빠른 대처 덕분에 소재·부품 분야에서 탈 일본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알려지는 바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9월 중순 즈음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생산에 사용되는 불화수소를 100% 국산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막바지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상황이 긍정적으로 흘러가면 일정은 더욱 빨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까지 LG디스플레이는 국산+일본산 불화수소를 혼용해 사용해왔다. 하지만 일본에 의존하다가는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 판단, 국내 한 소재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했다.
그 협력이 긍정적 결과를 꽃피워냈고 이제 국내 대기업 최초로 탈 일본화에 성공한 기업이 됐다.
LG디스플레이의 발 빠른 대처에 삼성디스플레이도 불화수소 국산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 측도 국산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9월이 다 가기 전에 테스트를 종료할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