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자신을 바라보는 연인의 눈빛이 어느덧 차갑게 식어버렸음을 깨닫는 순간이 있다.
곧 다가올 '이별'을 직감한 우리는 상처를 조금이라도 덜 받기 위해 마음을 단단히 먹어보지만, 가슴 깊은 곳에 밀려오는 씁쓸함은 차마 외면할 수 없다.
그런데 우리가 마주하는 수많은 이별 신호 중에는 간혹 슬픔을 넘어 분노를 유발하는 '최악'의 유형들이 존재한다.
이젠 남남이라는 생각만 앞서 서로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조차 져버리는 행동들이 바로 그것이다.
아래에서는 사랑을 끝내기 전 연인의 마음을 더욱더 처참히 무너뜨리는 '꼴불견' 행동들을 모아봤다.
1. 미리 약속한 데이트만 한다
사랑이 한창일 때는 내가 너무 보고 싶다며 나를 불쑥 찾아오기도 하고, 다 내버려 두고 잠깐 함께 있자고 떼를 쓰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나를 의무적으로만 만난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약속된 시간 외에는 절대 얼굴을 비추지 않는다.
2. 같은 주제로 싸움을 반복한다
이전 한 번 갈등을 일으켰던 주제를 굳이 다시 꺼내 기분을 상하게 만든다.
우연한 싸움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연인에게 또다시 상처를 주려는 의도에서 나온 행동이다.
3. 안 보여주던 이상한 행동을 시작한다
별다른 이유도 없이 히스테리를 부리거나 정이 떨어질 만한 행동을 서슴없이 보여주기 시작한다.
일부러 자신을 싫어하게 만들려는 의도가 뻔히 보여 말문이 막히고 만다.
4. 언젠가부터 선을 긋는다
"우리는 참 많이 다른 것 같아", "난 원래 그런거 안 해"라며 넌지시 서로를 구분 짓는 선을 그어버린다.
이런 차이를 좁혀가는 것이 바로 사랑인데, 개선의 의지는 조금도 없이 그저 자신과 거리감을 두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인다.
5. 집에 돌아가는 길의 표정이 다르다
거짓말로라도 나를 못 보게 되어 아쉽다는 분위기를 풍기지 않는다.
귀찮다는 티를 팍팍 풍기거나 이제야 쉴 수 있다는 생각에 후련한 표정을 짓는 등 대놓고 사랑이 식었음을 드러낸다.
6. 절대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지 않는다
사랑이 식은 뒤에는 싸움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뒤에도 절대 먼저 사과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
마치 나에게서 먼저 이별의 말이 나오진 않는지 시험하려는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