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조지아와의 평가전을 무승부르 마친 뒤 '쓴소리'를 던졌다.
지금껏 한번도 쓴소리를 한 적 없었던 손흥민이었기에 이 말의 의미가 무겁게 다가온다.
지난 5일(한국 시간) 오후 10시 30분 한국은 터키 이스탄불의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가진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은 '스리백 전술'을 꺼내들었다. 패스 실수가 이어지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4위인 조지아에 경기의 흐름을 빼앗기기까지 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한국팀이 약체라고 생각할 팀은 없다. 우리가 약체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한국은 노력하지 않으면 좋은 팀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노력해야 한다", "갈 길이 멀다"는 겸손함이 느껴지는 늬앙스의 말은 있었지만 이토록 직설적으로 실력을 평가한 적은 처음이다.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스리백 전술의 문제가 아니고 선수들의 정신력 문제가 가장 크다"며 "주장으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것은 창피한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손흥민은 이날 데뷔 전을 치른 선수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데뷔 전을 치른 이강인, 구성윤, 이동경에 대해 "A매치 데뷔는 축하받을 일이다. 하지만 이제 대표팀에서 책임감을 보여줘야 한다.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대표팀은 놀러 오는 곳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국가 대표팀이 참가할 월드컵 본선에 대해서는 "이런 경기력과 정신 상태, 마음가짐으로는 월드컵 본선에 나가기 어렵다. 개인 능력이 좋아도 경기에서 전부 쏟아내지 못한다면 대표팀에 큰 문제가 생기다. 선수들 모두 현실을 깨달아야 한다" 고 강하게 꼬집었다.
이어 "월드컵으로 가는 길은 어렵다"라며 앞으로의 경기를 대비해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을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