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오직 고객만을 생각하는 '갓G' LG전자가 고객들을 위해 통 큰 선택을 했다.
최근 악취와 '먼지 낌' 현상이 일어나 논란이 된 콘덴서 자동세척 의류 건조기 145만대를 모두 '무상'으로 수리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지난달 29일 있었던 한국소비자원의 시정 권고를 받아들인 것이지만, 소비자원의 권고 그 이상으로 책임을 지기로 한 것이어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논란이 된 건조기는 3년 전인 2016년 4월 출시됐다.
출시 초기 그 혁명적인 기능 덕분에 화제가 됐고, 결혼하는 신혼부부들이 무조건 장만해야 하는 제품으로 꼽혔다. 삶의 질을 높여준다는 찬사도 잇따랐다.
그런데 시간이 가면서 불편사항이 접수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악취가 난다", "먼지가 끼는 것 같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왔고, 소비자원이 시장 조사에 나섰다. 50가구를 선정 방문한 결과 11대에서 '결함'이 일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콘덴서 전면 면적의 10% 이상에 먼지가 끼어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건조기 용량이 크면 클수록 쌓인 먼지의 양도 상대적으로 더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건조기 내부 바닥에 늘 물이 남아 있어 곰팡이까지 피어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이것이 악취를 유발했다고 봤다.
이에 LG전자는 "2016년 4월부터 현재까지 판매된 트롬 건조기 145만대를 전량 무상수리해주겠다"고 발표했다.
수리가 필요하다면 LG전자 서비스센터에 요청하면 된다. 현재까지 무상 수리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의 반응은 굉장히 좋으며, LG전자 측이 스팀세척 등의 서비스까지 해주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