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순진한 베트남인들 속여 '후쿠시마 방사능 제거 작업' 투입시킨 일본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일본 측이 기술을 배우려고 온 베트남 노동자들에게 설명도 없이 후쿠시마 원전 인근 방사능 오염물질 제거 작업을 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4일 MBC '뉴스데스크'는 일본 후쿠시마의 한 건설업체에서 일한 베트남인 궨 바콘의 사연을 보도했다.


자필 편지에 따르면 그는 사전에 어떤 설명도 없이 후쿠시마 원전 인근의 방사능 오염물질 제거 작업(제염 작업)에 투입됐다.


그는 원래 전문 기술을 배우며 일하는 대신 일본 체류 자격을 얻는 '기능 실습생' 제도를 통해 일본으로 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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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그가 체결한 업무계약서에도 '철근 시공 작업'을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일본에 도착하자 후쿠시마 원전에서 불과 5km 떨어진 한 마을에서 방사능 오염제거 작업 및 배관 공사에 투입됐다.


이같은 피해를 본 이들은 궨 바콘을 포함, 모두 3명의 베트남인 실습생들이었다.


심지어는 임금도 같은 일을 하는 일본인들보다 훨씬 적게 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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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일본의 방사능 제염 업체 274곳 중 44%는 노동기준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국인들까지 위험한 작업에 투입하는 몰지각한 행태에 일본 시민단체들도 이를 비판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피해 사례를 접한 뒤 해당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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