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단톡방서 "소라넷 회원인 듯, 미X 오크 같은 X"이라며 고객 비하한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직원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직원들이 단체 카톡방에서 고객들을 상대로 비하 발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대구소비자단체협의회 및 대구시민단체협의회는 대구 이마트 월배점 앞에서 이마트의 소비자 인권 침해 및 성희롱 사건을 공개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대구, 강원, 목포 등 이마트 일렉트로마트에서 근무하는 수십 명의 매니저들이 나눈 카톡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공개된 내용 대부분은 음담패설과 비하 발언이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이들은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인 줄자 기능을 이용해 여성 고객 가슴에 갖다 대면 사이즈가 나온다고 말하고 돼지 같은 X, 미친 오크 같은 X 등 고객을 비하하는 카톡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인사이트카톡 내용을 재구성한 이미지 / 사진 = 인사이트


또 맡긴 컴퓨터에 저장된 고객의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나체사진을 찾았다며 "소라넷 회원인가보다", "여자 몸매가 별로다" 등의 메시지를 서로 주고받고 사진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내용은 한 제보자로 인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는 "제보자가 지난 3월 이마트 본사 신문고에 글을 올려 상황을 알렸지만 이마트는 직원들의 사적 행위로 여기고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엄연한 소비자 인권 침해로 범죄 혐의자 고발 등의 민형사 책임을 묻겠다"며 "관련 사실을 알고도 묵과한 이마트는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하라"고 강조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파악하는 중이라면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대로 관련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