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도쿄올림픽 조직위, 전범기 '욱일기' 응원 공식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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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내년 열릴 도쿄올림픽에는 여기저기서 전범기인 욱일기를 쉽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대한체육회 등의 거듭된 요구에도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의 사용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처음 밝혔다. 욱일기에는 어떤 함의도 깔려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3일 SBS에 따르면 조직위는 공식 서한을 통해 "욱일기가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어 굳이 막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욱일기 자체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 그래서 금지 품목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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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의 사용이 공식 허용되면서 내년 올림픽에서는 일본 관중이 욱일기를 흔들며 대규모 응원을 펼칠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욱일기의 대규모 사용을 막고자 지난달 22일 일본 도쿄에서 조직위 관계자와 만난 바 있다.


대한체육회 측은 당시 "경기장에서 욱일기를 두른 관중이 있으면 한국 관중과 충돌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역시 같은 달 29일 전체 회의를 열고 '2020 도쿄 하계올림픽대회 및 하계패럴림픽대회에서의 욱일기 경기장 내 반입금지 조치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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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 패럴림픽조직위에 올림픽 기간 전후 경기장 내 욱일기의 반입을 금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욱일기는 여전히 국제 경기대회에서 경기장에 반입돼 응원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며 "부정적 역사의 기억을 자극하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또 여러 우려에도 후쿠시마산 식자재 역시 선수촌의 식단에 사용하겠다는 뜻 역시 굽히지 않았다.


조직위는 "후쿠시마산 식자재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관의 검증을 거쳐 방사능 안전에 이상이 없다며 도쿄올림픽 선수촌 메뉴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