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서 애초에 사모펀드가 뭔지 잘 몰랐다고 밝혔다.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 후보자는 사모펀드에 대한 질문에 "제 처가 사모펀드에 투자한 게 사실이지만 애초에 사모펀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랐다"며 "이번에 공부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이번에 펀드 관련 보고서를 찾아봤다"면서 "거기에 '본 펀드 방침상 투자 대상을 알려드릴 수 없다'고 돼 있다. 상세 내용에도 어디 투자했는지 적혀있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블라인드 펀드'로 어디에 투자되는 것인지 투자자에게 알려주지 않게 설계돼 있어 알려지면 불법이라 모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사모펀드와 관련해 문제 되고 있는 5촌 조카와 관련해서는 집안에 유일한 주식 전문가라 물어봤던 것이고, 제사 때 1년에 한 번, 많아야 두 번 보는 사이라고 말했다.
5촌 조카가 귀국해서 수사에 협조하길 강력히 바란다면서도 오해가 생길 수 있어 일절 따로 연락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2017년 7월 조 후보자의 부인 정모 씨는 두 자녀와 함께 블루펀드에 74억 5500만 원을 투자 약정하고 10억 5000만 원을 실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모 씨의 동생이자 조 후보자의 처남도 블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주식 5억 원어치를 사 주주가 됐다.
조국 후보자는 "개별 주식을 사면 안 된다고 해서 펀드 투자를 한 것이지 주식 전문가도, 고수도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하며 이상은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