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숯불에 고기 구운 연기 마시기만 해도 '담배 50개비' 피는 것과 같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유독 가스불에 굽는 고기보다 숯불 향이 그윽하게 배인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기름기가 좀 더 많이 빠져 담백한 것 같고, 숯불 향을 맡아야 고기를 먹었다고 할 수 있다며 말이다.


그런데 앞으로는 숯불구이를 자제하는 게 좋겠다.


고기의 기름기가 불에 떨어져 연소할 때 다량의 유해 물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 숯불 연기 속에는 다량의 발암물질도 들어있다고 알려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여러 전문가들에 따르면 숯불 직화구이는 '발암물질 종합선물세트'라고 한다.


숯과 번개탄을 피울 때 나오는 연기는 '벤조피렌'으로 담배 50개비 효과와 맞먹는다는 것이다.


벤조피렌은 국제암연구소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화학물질이다. 이는 식품에 포함된 지방이나 단백질이 불완전 연소할 때 생기는 물질로 담배 연기나 자동차 배기가스에도 들어있다.


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순간 뇌세포 파괴가 일어난다.


또 숯불구이를 할 때 고기를 굽는 철판은 소재 자체가 불분명해 폐철로 만든 중금속 덩어리라 볼 수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직화는 더더욱 200도 이상 온도가 올라가기에 중금속이 그대로 고기 속으로 스며든다.


고기의 기름과 불이 직접 만나면 겉이 타게 된다. 이때도 벤조피렌과 헤테로사이클릭아민류(HCAs)가 나온다.


몸속에 들어가게 되면 세포와 결합해 변이세포를 만드는데 노출이 잦을 경우 암으로 변이가 될 수 있다.


앞으로 고기를 먹을 땐 직화구이가 아닌 삶거나 찌는 조리 방식을 선호하는 게 좋겠다. 숯을 피울 땐 절대로 연기를 마시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고기를 자주 뒤집어 주고 태운 부위는 제거해주는 게 좋겠다. 생활 속 작은 습관이 우리를 건강한 삶으로 이끌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