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친구들과 술을 마실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술 게임'이다.
친한 친구들끼리 하면 텐션을 더욱 높여주고 어색한 사이에서 하면 금세 절친으로 만들어주는 마법과도 같다.
함께 소리 높여 노래를 부르면서 게임을 하다 보면 술이 술술 들어간다.
이렇듯 술자리를 신나게 해주는 술 게임 중 요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이 있다.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고려대학교 대나무숲'에는 한 학과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설적인 술 게임을 소개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해당 게임의 이름을 '제네시스'라고 소개하며 "시작하면 1시간 안에 테이블의 모든 사람들이 죽어버리는 악랄한 게임"이라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게임 방법은 다음과 같다. 술은 소주와 맥주가 필요하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준비물은 500cc 맥주잔 한 잔, 300cc 맥주잔은 인원수만큼, 그리고 병뚜껑 하나를 준비한다.
그리고 500cc 맥주잔을 테이블 한가운데 둔다. 그리고 인원 각자의 300cc 맥주잔을 500cc 맥주잔 주위에 동그랗게 세워둔다.
500cc 맥주잔에는 벌주용 소맥을 가득 따르고 나머지 300cc 맥주잔들에는 맥주를 채운다.
그런 다음 사람들은 순서대로 일정 거리에서 잔들이 놓여 있는 곳을 향해 병뚜껑을 던지면 된다. 이때 병뚜껑이 도달한 위치에 따라 얼마나 술을 마실 것인지가 좌우된다.
만약 병뚜껑이 바닥에 떨어지거나 던진 사람 자신의 잔 속에 떨어졌다면 자신의 맥주잔에 담긴 맥주를 모두 마신 후 다음 사람에게 병뚜껑을 넘긴다.
다른 사람의 맥주잔에 떨어졌다면 그 맥주잔의 주인이 맥주를 '원샷'해야 한다.
만약 벌주가 가득 들어 있는 500cc 맥주잔에 병뚜껑을 떨어뜨린다면 어떻게 될까.
게임 참가자 전원은 자신의 맥주잔을 빠르게 비워야 한다.
가장 늦게 마신 사람은 벌주잔 안에 있는 소맥까지 모두 마셔야 한다.
그리고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하면 된다. 길 것 같은 이 게임은 사실 얼마 가지 못하고 끝날 게 분명하다. A씨는 "나중엔 일부러 벌주잔에 병뚜껑 던지려고 애쓰게 된다"고 장담했다.
다가오는 개강 총회나 동아리 회식에서 한 번 도전해보자. 어색한 분위기가 사그라들지도 모른다.
다만 내일이 없는(?) 사람들만 도전하길 바란다. 다음 날 당신의 상태를 책임질 수 없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