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아이돌 데뷔할래?" 케이팝 좋아해 한국 온 브라질 소녀 '강제 성매매' 시킨 일당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한국에서 가수가 되는 꿈을 가진 브라질 여성들을 속여 성매매 업소에 팔아넘긴 일당이 검거됐다.


일당은 K-POP에 관심이 큰 브라질의 현지 여성들에게 "가수로 데뷔시켜주겠다"라고 현혹해 국내로 입국시킨 뒤 일을 벌였다.


지난 17일 주한 브라질대사관에 "브라질 여성 3명이 마사지 업소에 감금된 채 성매매를 강요받고 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대사관 측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불법 마사지 업소와 파주의 숙소에 감금된 여성 7명을 찾아 구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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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성들은 모두 브라질 출신 20대~30대 여성이었다. 그들은 평소 K-POP 등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이들은 SNS를 통해 알게 된 한 한국인에게 "연예인을 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고, 남성에게 무료 왕복항공권까지 받아 한국에 왔다.


그러나 여성들은 한국에 입국하자마자 여권을 빼앗기고 파주의 한 숙소에 감금됐다.


여성들은 일당의 감시를 받으며 생활하다가 1인당 2백만 원이라는 금액에 성매매 업소로 팔렸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또 이들은 "성매매 사실이 알려지면 함께 처벌받게 된다"는 협박까지 당했다. 


경찰은 이들을 속인 40대 남성을 비롯한 일당 5명을 특수감금, 부녀매매와 성매매알선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현재 피해 여성들은 이주 여성 쉼터에서 보호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