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왜 그러는데? 내가 다 잘할게"
울면서 붙잡는 여자 그리고 매몰차게 여자의 손을 뿌리치고 돌아서는 남자.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이렇게 답했다.
"사랑도 둘이 좋아야 하는 거지 혼자 하는 게 아니잖아. 나는 정리 다 했어"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드라마 속 한 장면 같지만 얼마 전 한 여성이 겪은 이별이다.
'사랑은 둘이서 하고 이별은 혼자서 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최근 홀로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다.
A씨에 따르면 두 사람은 1년 반 동안 행복하게 사랑을 키워왔다.
그런데 어느 날 남자친구 B씨는 갑자기 한 달 동안 연락이 두절됐다. 아무리 전화를 하고 카톡을 하고 문자를 해도 그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그러는 동안 A씨는 속이 다 타들어 간 것도 모자라 아예 부스러져 가루가 되어버린 것 같았다.
집 앞에 찾아가고 전화를 수십 통해도 그는 코빼기도 비추지 않았다.
그리고 한 달 후 B씨는 "우리는 너무 안 맞는 것 같아. 시간 낭비 그만하고 이제 그만 헤어지자"라며 이별을 통보해왔다.
갑작스러운 '잠수'도 모자라 이별 통보까지 들은 A씨는 뒤통수를 맞은 듯 멍했다.
겨우 정신을 차린 A씨가 "대체 왜? 내가 뭐 잘못한 거 있어?"라고 묻자 그는 "너무 고집이 세. 앞으로 자기관리도 좀 하고 건강도 챙기고 술도 좀 조절해서 마셔. 이제 나이도 있으니까 돈도 모으고"라며 감정 없는 말투로 답했다.
하지만 A씨는 그와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A씨의 마음속에 B씨는 단순한 남자친구가 아닌 그 이상이었다. 그와 결혼도 하고 따뜻한 가정도 꾸리고 싶었다.
"내가 앞으로 진짜 잘할게"라며 사정해도 그는 매정하게 거절하고 돌아섰다.
그를 붙잡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A씨는 "계속 매달렸지만 마음 정리 다 끝났다고 하네요. 기회도 없이 자기 혼자 정리 다 하고서 왜 우냐며 집에 가라고 하고 완전히 끝났습니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 이제라도 마음 접어야겠죠?"라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자가 하나하나 맞춰주다가 아예 지쳐버린 것 같다", "그 전부터 신호를 줬는데 본인이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은 아닌가?", "보통 여자들이 그러는데 남자가 이렇게 행동할 정도면 정말 끝난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괜히 돌아선 것은 아니겠지만, 한 달 동안 잠수를 타다 이별한 걸로 봤을 때 남자도 별로다", "한 달 동안 잠수탄 저 남자는 나중에라도 언제든지 버리고 떠날 사람이다. 지금이라도 잘됐다고 생각하라" 등의 반응으로 A씨를 위로하기도 했다.
실제로 남자친구가 맞춰주고 희생하다 너무 지쳐버려 A씨의 곁을 떠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런 말 없이 한 달 동안 연락을 끊은 그의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지 않을까.
그 한 달 동안 A씨는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생활을 했으니 말이다.
불만이 있다면 솔직하게 털어놓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더욱더 그렇다. 말없이 꿍해 있으면 상대방이 눈치껏 알아차리리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연인 사이라도 서로 불만을 얘기하고 해결해 나가려 노력하는 것이 좋다. 노력도 없이 지쳤다는 이유로 헤어짐을 택하는 것은 홀로 도망쳐 버리는 것과 같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