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초등학교 시절 여자친구·남자친구가 있었던 사람들은 주목하자.
지금에 와서도 당신이 '이불킥'할 만한 초등생 커플의 대화 내용에 말이다.
혹여 초등학생 동생이 있다면 지금 여자친구·남자친구와 이렇게 애정 행각을 벌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09년생 커플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에 등장하는 민준(가명)이와 지혜(가명)는 2009년생으로 올해로 11살이 된다. 우리나라 초등학교 4학년에 해당하는 나이다.
아직 한참 어린 나이지만 이들의 대화는 웬만한 성인 커플의 대화보다 더 달콤하다.
민준이가 지혜와 헤어지는 무서운 꿈을 꿨다고 말하자 지혜는 "에궁, 우리 여보 그래서 놀랐어?"라며 걱정한다.
이어 "우리 민준이 안 슬프게 지혜가 '쯍'하고 갈게요"라며 애정을 과시한다.
아직 젊디젊은 나이(?)여서 그런지 사랑 표현에서도 거침이 없다. 지혜가 "난 민준이밖에 없어요"라니까 민준이는 뽀뽀 5천 번을 요청하기도 했다.
'여보'와 '뽀뽀'를 외치는 두 커플의 애정 행각에 초등학생 동생을 둔 전국의 수많은 오빠·누나들은 "내 동생도 저러는 건 아닐까?"라며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냈다.
반면 "11살도 저렇게 연애하는데 나는 뭐 하고 있는 걸까?"라며 자조 섞인 반응을 보인 누리꾼들도 있었다.
또 보이지는 않지만 옛일을 떠올리며 얼굴을 붉히는 사람도 있을 듯하다. 그러나 너무 부끄러워하지는 말자. 지금 당신이 사랑꾼이 된 이유는 그때의 경험 때문일 수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