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나 너한테 질렸어…"
만남의 끝이 아름답지 않을 거라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런데 평생 잊지 못할 정도로 상처를 남길 거라곤 상상조차 못 했다.
한때 사랑했던 사람인데, 차가워진 눈빛으로 쏟아내는 말이 비수로 가슴에 꽂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랜 연애 후 이별했다는 여성의 글이 올라와 수많은 공감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사랑하던 사람의 '마지막 말' 때문에 다음 연애를 하기 어려울 지경이라고 토로하며 자신이 들었던 최악의 말들을 아래와 같이 남겼다.
1. 좋은 남자 or 여자 만나
헤어짐을 앞두고 상대방의 미래를 위해주는 '척'하는 말이다.
아직 이별을 받아들이기 힘든 연인에게 다른 이성을 만나라는 말은 또 하나의 고통을 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다만 당사자 두 사람 모두 어쩔 수 없는 이유로 헤어지게 됐고, 진심으로 상대방의 앞날을 빌어주는 경우는 예외다.
2. 그동안 정 때문에 만난 거야
설렘이 사라진 지 오래됐는데 오랜 연애 기간의 '정' 때문에 관계를 이어왔다는 말은 최악이다.
이 말은 당신이 더는 자신에게 이성으로서의 매력이 없다는 의미이기 때문.
이런 사람과는 다음에 다시 만날 기회가 생기더라도, 절대 인연을 잇지 않는 게 좋다.
3. 내 인생에서 사라져줘
많은 시간을 함께 나누며 서로가 서로의 인생에 한 부분인데, 이제 더이상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는 말.
이별을 맞이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여러 말이 있는데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은 당신을 '원수'로 생각한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4. 내가 너랑 결혼을 왜 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좀 더 오래 있고 싶고, 그러다 보면 오랜 시간 붙어있을 수 있는 '결혼'에 대한 상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런데 찬물을 끼얹듯 '나는 너랑 결혼할 생각이 전혀 없다' 혹은 '내가 너랑 결혼을 왜 해'라며 상처를 주는 사람도 더러 있다.
5. 잠수 이별
최악 중의 최악은 잠수 이별이 아닐까.
어떤 말도 문자 한 통조차 없이 일방적인 '잠수'로 이별을 선택하는 무책임한 행동을 한 사람이야말로 연인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유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