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저희 테슬라 하나 주세요"
요즘 강남과 홍대, 건대 등 젊은이들이 많은 핫한 지역 술집에서 '테슬라'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각종 SNS에는 매일같이 '테슬라' 해시태그와 함께 테라와 참이슬을 나란히 놓은 인증샷이 올라온다.
카스와 처음처럼을 합친 '카스처럼'에 이어 테라와 참이슬을 합친 '테슬라'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것이다.
테라는 하이트진로가 지난 3월 한국 맥주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키겠다며 야심 차게 선보인 맥주다.
기존 갈색병 대신 초록색 옷을 입히고 청정지역으로 유명한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의 맥아만을 100% 사용, 디자인과 맛을 모두 잡았다.
출시하자마자 애주가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끈 테라는 출시 50일 만에 3,900만 병이 팔리는 진기록을 세우며 '대세'를 인증한 바 있다.
맥주계의 대세가 테라라면 소주계의 대세는 참이슬이다. 하이트진로 참이슬은 롯데주류 '처음처럼'과 오랜 세월 양대 산맥을 이뤄왔다.
그러나 최근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이슈로 인해 롯데주류가 역풍을 맞으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소비자 사이에서 "처음처럼을 불매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 따라서 참이슬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렇게 해서 자연스럽게 맥주는 테라, 소주는 참이슬이 대세로 떠올랐고 자동차 제조사 이름과 똑같아 부르기도 쉬운 '테슬라'가 인싸 술쟁이 사이에서 핫해진 것이다.
하나의 완벽한 신조어이자 소맥계의 대세로 자리 잡은 테슬라가 인기를 쭉 이어갈 수 있을지 계속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