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 사이 친구가 될 수 없다는 말, 절대 믿지 않았다.
어릴 적부터 서로의 비밀을 모두 공유했고 그만큼 환상도 기대도 없었다.
그런데 그날 밤 이후 모든 게 달라졌다. 널 바라보는 내 눈빛에 설렘이 깃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너는 우리가 그냥 친구로 남길 바라는 걸까. 평소와 똑같은 말투와 표정이다.
친구로서 너를 잃기 싫지만, 친구로만 남기는 더더욱 싫은데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최근 영국 일간 더선에는 여자 사람 친구와 묘한 상황에 놓이게 된 한 20대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최근 사연 속 남성은 초등학생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와 하룻밤을 보내게 됐다.
술김에 분위기가 무르익었고 예상치 못했던 상황을 맞았지만, 남성 입장에서 절대 홧김에 한 행동은 아니었다.
그 순간 친구인 여성이 여자로 보였고, 하룻밤을 보낸 뒤에도 남성은 친구에게 그냥 친구 이상의 감정이 남은 상태였다.
하지만 남성은 아무 일도 없는 듯 행동하는 친구의 행동에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혹여 자신이 친구에게 고백하는 것 자체가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닐지 걱정됐다.
수도 없이 고민한 끝에 한 번 이성적인 감정이 생긴 이상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을 거라 판단한 남성.
마침내 여사친에게 고백하기로 한 남성에게 여러 응원 글이 이어졌다.
그중 가장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얻은 한 누리꾼은 "성급하게 고백부터 하지 말고, 영화관이나 맛집 탐방 등 일상적인 데이트 약속부터 잡아라"고 조언했다.
이어 "친구 입장에서는 당신이 단지 성관계를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당신의 진심을 알고 받아들이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다음 당신이 지금 느끼는 감정을 고백해라. 그날 밤 이후 친구가 당신 인생에 어떤 의미가 됐는지, 함께할 날을 생각했을 때 얼마나 행복한지 등을 말해줘라"고 덧붙였다.
남성은 과연 고백에 성공했을까. 결과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남성의 진심이 통했다면 둘은 사랑스러운 연인으로 거듭났을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