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최근 군대가 1,400여 명의 사망자를 낳은 가습기 살균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해당 가습기의 사용으로 인해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일부는 입대 전 마라톤과 축구를 즐길 만큼 건강했지만 군대를 다녀오고 폐가 굳는 폐 섬유화나 천식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지난 26일 MBC 보도에 따르면 2011년에 전역한 A씨는 입대 전까지 마라톤을 즐길 정도로 폐가 건강했는데, 전역하고부터 폐렴 등의 질병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어 올해는 폐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폐섬유화 판정까지 받았다.
폐섬유화는 폐가 조금씩 굳어져서 호흡 장애가 발생하고 심해질 경우 폐이식까지 해야 하는 병이다.
A씨는 군 생활 당시에 팔 부상으로 국군 수도병원에 입원했다. 이때 그의 머리맡에는 항상 가습기가 켜져 있었다.
A씨는 "호흡을 할 때, 불편하다"며 "군대 갔다 와서는 축구와 마라톤 같은 운동은 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MBC 보도에 따르면 2008년 공군에서 복무했던 B씨도 군 전역 후, 폐 기능이 안 좋아졌다고 주장했다.
B씨는 입대 전 체육대학 학생으로서 럭비 선수 활동까지 할 정도로 건강했다. 그러나 전역 후 기침이 잦아지고 기관지가 나빠지더니, 2016년에는 천식 판정을 받았다.
B씨는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군에 들어간 이들이 건강을 해쳐서 나온다면 군대의 역할을 다 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해당 사건과 관련된 정부와 기업을 조사했고, 현재 이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 중이다.
청문회 결과에 따라서 관련 의혹과 피해 보상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