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게임 같이하자"는 남친과 함께 '롤' 하려는 여친이 걱정하는 단 한가지

인사이트라이엇게임즈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자기야 나랑 PC방 데이트하자! 나 롤 '골드'야 다 가르쳐줄게!"


"게임을 좋아해"라는 자신의 말에 PC방에서 '롤'을 가르쳐주겠다는 남친을 본 여성은 차마 좋아할 수 없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친이 같이 게임하자는데 너무 걱정됩니다"란 제목의 사연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V LIVE


사연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남친에게 '롤' 강습 데이트를 제안받고 고민에 휩싸였다.


사연 내용에 따르면 A씨는 롤 다이아 유저다. 롤은 '랭크 게임'을 통해 유저들의 수준을 '티어'로 구분하는데 최하위 '아이언'부터 최상위 '챌린저'까지 총 9개의 티어가 존재한다.


다이아는 이 중 챌린저, 마스터 등 준프로급 티어 다음에 위치한 티어로 상위 3%에 해당한다. 센스, 실력, 피지컬 등 모두 완벽해야 도달할 수 있다.


남친은 '골드' 티어였다. 상위 50~30% 정도라고 보면 되는 티어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보통보다 조금 더 잘하면 도달할 수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평범한 실력의 남친이 자신을 가르쳐주겠다고 하니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골드가 감히 다이아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모습이 귀여울 것 같기만 했다. 


하지만 그는 크게 걱정도 됐다. 


A씨는 "같이 게임하다가 '암' 걸릴 것 같은데, 나도 모르게 화라도 냈다가 남친과 다투게 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즉 평소(?)처럼 게임을 하다가 같은 팀 멤버가 잘 하지 못하면 괜스레 화를 낼 것 같다는 이야기다. 


골드인 남친의 답답한 플레이를 보고 화를 내거나 짜증을 부리면 결국 싸우게 되고 헤어지는 경우가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기뉴다GINEWDA


누리꾼들은 절대 게임을 이기려 하지 말고 그냥 마우스 클릭만 한다는 생각으로 게임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친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상황에서 화를 누그러뜨리는 연습을 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 


이 같은 사연은 주변에서 간혹 만나볼 수 있는 사례다.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롤 등의 게임에 여성 유저들의 유입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고수' 여성 유저도 비례해 많아진 것이다.


만약 이처럼 당신의 게임 실력이 남친에 비해 월등한 수준이라면 조용히 못 이기는 척한 두 번만 넘어가 주자. 남성들의 '게임 자존심'은 쓸데(?)없이 하늘을 찌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