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우리 군(軍)이 '동해 영토수호훈련'에 사상 처음으로 이지스함을 투입하고 전체 전력을 확대했다.
지난 25일 우리 군은 독도·울릉도 일대에서 '동해 영토수호훈련'을 시작했다.
이전까지의 훈련은 '독도방어훈련'을 명칭으로 사용하며 일본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기 위해 '로키'(저강도)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훈련에서는 '전략적 모호성' 색깔을 제거하며 우리 군의 정예전력을 대거 투입했다. 오히려 일본 아베 정부에게 대놓고 보라는 듯 훈련 과정을 적극적으로 공개했다.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투입되는 전력은 예년과 비교해 약 2배 정도 확대됐다.
해군 및 해경 함정 10여 척과 육·해·공군 항공기 10대가 참가해 역대급 전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군(軍)의 움직임은 일본 아베 정부에 분명한 메시지를 던지기 위한 것 아니겠냐고 분석한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선언 이후 사흘 만에 훈련이 개시된 것을 보면 의도가 짙게 깔려있다는 것.
또한 강제징용, 무역갈등에 대한 외교적 해결을 꺼리는 일본에 우리 정부가 강력하게 대응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훈련에는 최초로 투입되는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과 해군 제7기동전단, 육군 특전사가 참가했다.
제7기동전단은 해군의 최정예 전력으로서 세종대왕함을 비롯해 이지스 구축함 3척과 충무공이순신(4400t)급 구축함 등을 보유했다.
이번 훈련에는 최초로 진행되는 사항들이 다수 포함돼있다.
군은 통상 3200t급 구축함을 투입했지만, 규모가 큰 수상 전투함을 보강했고 번갈아 가며 참여하던 해군 특수전 요원(UDT)과 해병대를 함께 참가시켰다.
또한 육군 특수전사령부도 최초로 참가해 울릉도에서 상륙훈련을 진행했다.
군 관계자는 "독도 방어가 가능한 각 군의 정예화 전력들이 모두 참여했다는 점에서 강력한 영토수호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우리 군이 한 '동해 영토수호훈련'에 외교 채널과 현지 매체를 통해 중단을 요구하며 강력하게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