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눈에 띄는 즉시 잡아서 환경부에 가져다줘야 하는 곤충이 있다.
바로 어릴 적 많이 들어봤던 추억의 곤충 '소똥구리'다.
자기 몸에 비해 수백 배 무거운 소똥을 굴리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제 할 일을 다하는 소똥구리.
소똥구리는 지난 1971년 이후로 공식 채집 기록이 없을 정도로 보기 어려운 멸종 위기종이 됐다.
소똥구리 복원을 위해 환경부는 지난 2017년 소똥구리 50마리를 5,000만원에 사겠다는 공고를 내기도 했다.
소똥구리 1마리 당 무려 100만원에 달하는 값어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는 셈이다.
이후 지난해 6월 강원도 화천군에서 산책하던 A씨가 소똥구리 한 마리를 발견했으나 다음날 잃어버렸다.
A씨는 소똥구리가 100만원의 가치를 지닌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 복원센터는 최근 몽골에서 소똥구리 200만 마리를 도입했다.
우리 연구진은 직접 몽골을 방문, 4박 5일에 걸쳐 소똥구리를 채집하고 엄격한 검역 과정을 거쳐 국내로 들여왔다.
멸종위기종 복원센터는 이를 바탕으로 2027년까지 소똥구리를 적극 복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