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사랑하는 연인과 오랜 기간 연애를 한 커플들이라면 모두 이 기사에 주목하자.
이들에게 있어서 아마 가장 중요한 고민은 바로 '오늘은 어떤 데이트를 하느냐'일 것이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함을 느끼듯 데이트 또한 매일 비슷한 루트로 한다면 그만큼 질리기 쉽다.
특히 이 점이 무서운 이유는 데이트가 질리기 시작했을 때 상대방에 대한 흥미 또한 떨어져 자연스레 둘 사이가 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심리학 박사 아서 아론 교수는 오랜 연애를 한 커플을 대상으로 어떻게 하면 권태기를 겪지 않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지 실험했다.
그는 먼저 커플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앞으로 10주간 일주일에 한 번씩 주어진 활동을 함께 하라고 지시했다.
A그룹의 경우 영화, 맛집,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평범한 데이트를 했으며 B그룹의 경우 등산, 춤, 국내 여행 등 조금 특별한 데이트를 즐겼다.
그 결과 A그룹보다 새롭고 도전적인 활동을 한 B그룹의 관계 만족도가 2배 가까이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아론 교수는 이 결과에 대해 "사람은 누구나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자신의 자아를 확장하고 싶어 하는 본능(자기확장이론)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애 초기에는 나와 다른 삶을 살아온 연인이 나를 확장하는 계기가 돼주지만, 시간이 지나고 익숙해질수록 그 경험이 줄어들어 권태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는 "새롭고 도전적인 활동은 신선한 경험과 애인의 색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 자기 확장의 기회를 만들어준다"며 "사랑을 활활 타오르게 하기 위해선 짜릿한 도전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